드디어 22년의 마지막 12월 FOMC 회의가 이번주 12월 13 ~ 14일 개최된다. 미국 증시에 매우 중요한 미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FOMC가 뭐하는 곳이고 미국 주식에 향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FOMC는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곳이다. 나라의 경제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돈을 풀거나 거둬드리거나를 금리 인상을 통해 컨트롤하는 그런 곳이다. 물론 한국 은행과 조금 다른점은 미국은 연방 국가이기 때문에 한국 은행처럼 한 곳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의원들이 각 주의 연방준비은행에 소속되어 있는 12명의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형태로 진행되게 된다. 물론 12명의 의원들은 민주당, 공화당 양쪽에 배분되어 있고 그 중 대빵 역할을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현재는 제롬 파월 의장으로 변호사 출신의 똑똑함을 넘어서 말의 늬앙스로만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대단히 영향력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FOMC 회의는 1년에 8번 정도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이때 금리 인상 및 다양한 경제 이슈들을 논의하고 결정하게 된다.
그럼 FOMC가 왜 미국 주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까? 가장 쉽게 말해서는 금리 인상 때문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당연히 대출 금리도 올라가게되고 많은 기업들은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게되는데,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나가는 돈도 많아지니 이익률은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럼 기업은 이를 헷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낮추거나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하면서 기업의 움직임은 둔화될 것이다. 이런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람은 적어질 것이다. 물론 이건 단편적으로 기업을 바라보았을 때지만 금리 인상은 소비를 위축시켜 기업의 물건을 사람들이 덜 사는 형태로도 나타난다. 이렇게 금리 인상에는 정말 많은 경제의 요소들이 엮여있다.
간단히 말하면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의 주가는 떨어지고 금리를 낮추면 주가는 올라가는 형태로 바인딩되어 있다고 생각하면된다. 물론 100% 바인딩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고 보면 쉬울 것이다.
'22년 마지막 FOMC의 금리 인상 발표가 왜 중요할까? 바로 금리 인상의 변곡점이 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위 그래프를 보면 6월 부터 0.75%씩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금리를 인상시켰다. 물론 이 부분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행보였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고 투자자들은 공포에 떨고 주식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12월은 어떨까? 똑같이 0.75% 금리 인상이 예고되어 있을까? 하지만 이번엔 다를거라는 예상이 더 많다.
인플레이션를 보는 중요한 지표라 불리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를 보자. 6월을 정점으로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며 예상치 7.9%보다 7.7%로 하회하면서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이렇게 되면 금리를 굳이 계속해서 빠르게 올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물론 아직도 7%대의 물가 추이는 매우 높은 수준이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멈출 수 없는게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12월 FOMC에서 0.75%가 아닌 0.5%정도 빅스텝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기대와 같이 0.5%의 금리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환호하고 산타랠리의 폭이 더 커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상과 반대되는 측면으로는 과거 인플레이션을 단단히 잡지 않고 금리를 풀어주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크고 오래 지속된 역사가 있기 때문에 FOMC에서는 쉽게 고삐를 풀지 않으면서 이전과 같이 0.75% 금리를 단행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하면면 다시 한번 타오를 수 있는 인플레이션을 단단히 잡는 다는 이유를 댈 것이다. 시장은 예상과 다른 행보에 또 한번 패닉으로 빠질 것이다.
다만, 지난 FOMC 회의록에서 파월이 금리에 대해 강경한 금리 인상의 늬앙스를 조금 낮추면서 시장은 환호했고 0.5% 금리 인상이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다. 과연 12월 FOMC의 금리는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13 ~ 14일의 FOMC의 결과를 다같이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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