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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는 방법

투자 귀신 2022. 12. 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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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수 국내파로써 Big 4라 불리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합격해서 몇 년간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종종 관련해서 상담이 들어오곤 하는데, 상담을 하다 보면 대체적으로 궁금해하는 내용들이 비슷했던 것 같다. 오늘은 크게 외국계 기업 관련해서 궁금해했던 3가지 부분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외국계 기업에 가려면 영어 잘해야 해요??

이 질문에는 꼭 그렇다고 말할 순 없다. 한국 지사에 있는 많은 외국계 기업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실제 영어를 읽고 해석 정도만 해도 일할 수 있는 포지션이 있고 또 영어로 자기 의견 정도를 말할 수 있는 정도로 일할 수 있는 포지션, 그리고 원어민처럼 잘해야만 하는 포지션, 크게 이 세 개로 나뉠 것 같다. 비중으로 따지자면 2:5:3의 비율 정도라고 말하면 될까? 예를 들자면 서포트 엔지니어 영역 쪽이나 국내 지원하는 포지션 등에는 영어의 비중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시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5의 비중 이상은 영어를 읽고 쓰고 간단한 말들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3 정도는 정말 외국인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러니 영어에 대한 부담은 물론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해외로 가서 일하지 않는 이상, 너무 안쫄아도 되는 게 사실일 것 같다.

 

두 번째, 어떻게 지원해요?

나는 크게 두 가지로 지원했던 것 같다. 해외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Linkedin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일자리를 구한다 옵션을 켜놓는 것이다.

Linkedin 이직 의사 공개

대부분의 외국계 채용 담당자들이 링크드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직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 먼저 보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Job Offer를 준다. 여기서 핵심은 본인의 이력을 가능하면 영어로 써놔야 외국계 기업에서 연락이 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링크드인을 통해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다양한 회사에서 제안이 왔고 실제 인터뷰까지 본 사례도 있다. 또 하나의 지원 방법은 실제 그 회사 사이트 Apply 사이트를 참고해서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국내 기업에 지원하는 방법과 동일하니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본인의 이력서를 영어로 작성해놨다가 적합한 포지션에 지원한 하면 된다. 또 국내 대기업과는 다른 점은 다양한 정보를 상세하게 기입받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바로 이력서로 메일 한통으로 지원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평소에 이력서를 잘 작성해놓으면 다양한 회사에 동시 다발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내가 외국계 기업에 합격했을 때도 직접 Apply 사이트를 보고 메일로 지원하였고 인터뷰를 통해 합격했었다.

 

세 번째, 외국계 기업의 문화는 어때요?

내가 경험해본 외국계 기업은 자유 속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과 크게 다른 점이라면 대기업은 새로운 사람이 오면 어느 정도 가이드해주고 단계별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은 스스로 찾아서 얻어나가야할 부분들이 훨씬 많았고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아무도 떠먹여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어느정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격려해준다. 하지만 결과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하는게 외국계 기업 문화인 것 같다. 국내 대기업은 어느정도 위에서 틀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일을 수행하게하고 결과도 팀장이나 윗분들이 어느정도 책임을 나눠갔는 구조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업적과 잘하는 부분 등을 스스로 어필하고 계속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해 인정받아가야 본인의 역할이 생겨난다. 이 부분도 누군가 떠먹여주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한 것 같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본인의 스타일에 맞을까? 나는 Active 한 성격인가? 새로운 환경에 던져놓아도 금방 알아서 찾고 만들어가는 성격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국내 기업에 다니고 있다면 대부분 외국계 기업에 대한 환상이 모두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물론 그 때문에 외국계로 이직을 했던 것이고... 하지만 국내 기업과는 사뭇 다른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실제로 환상을 꿈꾸며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했다가 오래 못 버티고 다시 국내 기업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조언해주고 싶은 외국계 기업 이직에 대한 내 견해는

어차피 한번 살 인생, 해보고 싶으면 다 해보고 죽는 게 최고 아닐까? 그럼 한번 시도해보고 말로만 들어본 외국계 기업에서 직접 일해보시길 바란다. 그게 가장 확실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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